경기 준비하느 김판곤 감독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는 16일(한국시각) 사무국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김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즉각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김 감독은 "오늘 나는 개인적인 일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모든 당사자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2022년 2월 이곳에 도착한 뒤 말레이시아인들은 내 인생에서 정말 특별하고 멋진 여행을 선물해 줬다"며 지휘봉을 내려놓는 소회를 밝혔다.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는 43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진출로 기뻐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0위까지 올랐으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말레이시아 축구의 자부심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나와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디에 있든 항상 말레이시아를 지지하고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작별을 고했다.

지난달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진출을 노렸지만 2차 예선 D조에서 승점 1점 차이로 3위에 그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말레이시아를 떠난 김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떠난 뒤 새 사령탑을 찾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에 부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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