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폭로한 뒤 국내에서 처음 공식 석상에 나섰다.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K리그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나 “5개월동안 전력강화위원회 안에서 있던 이야기를 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호는 앞서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가 허술하게 진행돼 왔으며 홍 감독 선임이 절차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주변에서 응원을 해줘서 많은 힘을 받았다”며 “많은 지지를 해주신 걸 잊지 않고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홍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정성 등 부분이 괜찮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강화위원회에 대해선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했다”며 “공정성과 투명함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그의 폭로에 대해서 대한축구협회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협회 관계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은 왔지만 공식적인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