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두번째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각) 영국 에든버러 타인캐슬파크에서 열린 하츠와의 친선경기에서 5대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눈여겨 볼 것은 손흥민의 포지션이다. 손흥민은 이날 4-2-3-1의 최전방에서 뛰었다. 또 다시 '손톱'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비공개로 진행된 캠브리지 타운(리그1·3부리그)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당시 손흥민의 포지션은 전해지지 않았다.

첫 공개 경기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손톱'으로 활용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과 히샬리송의 부진으로 인한 고육지책이었다.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함부르크 시절까지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손흥민은 원톱 자리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17골을 넣었다.

하지만 시즌이 막판으로 흐를 수록 '손톱' 효과는 줄어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다시 왼쪽 날개로 고정시켰고, 손흥민은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쇄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상대 수비수와 계속 싸워야 하는 최전방 보다는 측면이 편해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이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지만, 7월 중순이 되도록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번 '손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흥민은 비록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강호인 하츠를 상대로 5골이나 만들어냈다. 영국 풋볼런던은 경기 후 '활발하고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하츠를 끊임없이 위협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줬다.

일단 현재 토트넘의 선수단 구성상 손흥민이 다가오는 시즌에도 스트라이커로 나설 공산이 크다. 토트넘은 올 여름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와 울버햄턴의 페드로 네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두 2선 자원이다. 여기에 '윙어' 마노르 솔로몬까지 부상에서 돌아왔다. 반면 전문 스트라이커는 히샬리송 뿐이다. 히샬리송이 기복이 심한만큼,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다.

스코틀랜드 원정을 마무리한 토트넘은 런던으로 돌아가 챔피언십(2부리그)의 퀸즈파크레인저스와 프리시즌 세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후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를 갖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