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신임 국가대표 감독이 29일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 울산 HD 팬분들 그리고 K리그 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K리그와 동반 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리고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감독직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대표팀 운영 방법에 대해선 “존중, 대화, 책임과 헌신 등 세 가지 키워드가 중요하다. 앞으로 대표팀은 수직이 아닌 수평적으로 팀을 이끌겠다. 많은 오해는 리스크, 소통 부재에서 발생하는데, 문제가 발생하면 대화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 “볼 소유는 전진성과 과감성을 더해야 한다.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볼 소유가 돼야 한다. 상대 역습에 확고히 대비하고 수비 시간은 짧게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인맥 축구, 의리 축구 이야기도 들었지만 인정한다. K리그 선수들을 잘 몰랐다.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뽑았다. 지금은 K리그에서 3년 반 동안 (감독)생활을 했고, 주요 선수들 이름이 머릿속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