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훈련 중인 손흥민. /뉴스1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5일 팔레스타인과 벌이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 양 날개로 선발 출전, 승리를 향한 공격 선봉장에 선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55) 감독은 이날 주장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는 대신 왼쪽 윙에 배치했다. 홍 감독은 지난 2일 대표팀 훈련 때 “손흥민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건 왼쪽 측면에서 벌려 있으면서 앞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선택을 예고한 바 있다. 울산에서 자신이 지도했던 주민규(33·울산)에게 최전방 역할을 맡겼다.

이재성(32·마인츠)이 2선 중앙에서 공격을 조율한다. 그 밑을 정우영(35·울산)과 최근 네덜란드 리그로 이적한 황인범(28·페예노르트)이 받쳐준다. 포백은 설영우(26·즈베즈다)-김영권(34·울산)-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황문기(28·강원)로 구성됐다.울산에서 홍 감독 지도를 받았을 당시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던 설영우가 레프트백에 위치한 게 눈에 띈다. 그는 세르비아 리그 이적 후 레프트백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황문기는 지난해 말 미드필더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전향한 후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뽑혔는데,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 영광을 얻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33·울산)가 낀다.

최근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저조한 컨디션을 보인 황희찬(28·울버햄프턴)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