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이 20일 한국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오픈 조직위원회

6년 만에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37)이 20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배상문은 강경남, 권성열과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승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9승을 올린 배상문은 2008년과 2009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을 연속 제패했던 ‘한국오픈의 사나이’다.

그는 2주 전에 KPGA선수권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공동 2위의 선전을 펼치고 한 주 휴식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섰다.

배상문이 20일 열린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10번홀 두 번째샷을 날리고 있다.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배상문은 “PGA투어 토너먼트 코스와 견줘도 전혀 손색없는 세팅이다. 그린은 더 빠른 것 같았다”고 했다. 첫날 그린 스피드는 3.8m. 국내 대회에서는 보기 드문 수준이다. 이렇게 그린이 빠르면 “티샷이 러프에 들어갈 경우 거리 계산이 힘들고, 그린이 워낙 빨라 아이언샷을 오르막 퍼트에 갖다 놓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페어웨이 폭은 10~25m, 러프 길이는 a 컷 70mm, b 컷 100mm 이상, 깊은 러프 150mm 이상, 2012년을 마지막으로 디오픈에 나가지 못한 배상문은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국오픈 우승과 준우승자에게는 7월 18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준다. 지난 대회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1타차 준우승한 장유빈은 공동 4위(3언더파 68타)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