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낸 아타야 티띠꾼(21·태국)과 인뤄닝(22·중국)이 한 팀을 이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타야 티띠꾼(왼쪽)과 인뤄닝이 1일 미국 미시건주 미드랜드 컨트리클럽에서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AFP 연합뉴스

티띠꾼-인뤄닝 팀은 1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034야드)에서 열린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쳤다. 앨리 유잉(32·미국)-제니퍼 컵초(27·미국) 팀을 1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 72만9144달러(약 10억원)는 두 사람이 반씩 나눠 갖는다.

다우 챔피언십은 두 명씩 한 팀을 이루는 LPGA 투어 공식 대회로, 1·3라운드는 포섬(한 팀 2명이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2·4라운드는 포볼(한 팀 2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반영) 방식으로 치러졌다. 공식 우승으로 인정되며 상금 랭킹에도 반영되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는 주어지지 않는다. 2022년 나란히 투어에 데뷔해 절친한 사이라는 티띠꾼과 인뤄닝은 공통점이 많다. 이날 두 선수 모두 자신의 투어 통산 세 번째, 올 시즌 첫 번째 우승을 거뒀다. 티띠꾼은 2022년 11월에 2주간, 인뤄닝은 지난해 9~11월 사이 4주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최근 티띠꾼은 손가락, 인뤄닝은 손목 부상에 시달렸다. 현재 세계 랭킹 12위 티띠꾼과 4위 인뤄닝은 각각 태국과 중국 대표로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김인경(36)-강혜지(34) 팀은 5타를 줄여 공동 3위(19언더파)로 마쳤다. 투어 통산 7승의 김인경은 4년 8개월 만에, 아직 투어 우승이 없는 강혜지는 2년 만에 톱텐을 기록했다.

강혜지(왼쪽)와 김인경이 1일 미국 미시건주 미드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4라운드 5번홀 그린에서 나란히 걷고 있다./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