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랑거'라 불리는 김종덕은 시니어 투어에선 장타자다. 젊은 시절부터 왼쪽 발꿈치를 떼고 백스윙을 하며 있는 힘껏 공을 치는 습관이 그를 장타자로 만들었다. /민학수 기자

5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의 최고 권위 대회 ‘제28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4800만 원)’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솔코스(파72·6955야드)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박노석(57)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2년만에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가장 최근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서 대회 2연패를 이뤄낸 선수는 김종덕(63)으로 2021년과 2022년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박노석은 “우승이라는 것이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항상 해왔듯이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필(53)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박성필은 ‘KPGA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1′, ‘KPGA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2′에서 우승해 현재 2승을 기록중이다. 박성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3승과 함께 역대 KPGA 챔피언스투어 최초 한 시즌 상금 1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아직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한시즌 상금 1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없다. 역대 최다 상금액은 2023년 시즌 3승을 쌓은 모중경이 획득한 8564만원이다.

김종덕은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의 최다 우승 기록은 6회로 최윤수(76)가 1998~1999년, 2001~2004년까지 6회 우승했다. 김종덕은 2013년과 2016년, 2019년, 2021~2022년 대회서 우승했다.

김종덕은 “원래 내가 ‘큰 대회’에 강한 체질”이라며 웃은 뒤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내놓았다. 솔라고CC에서는 2019년 ‘제23회 KPGA 선수권대회’ 이후 5년만에 대회가 열린다. 당시 우승자는 김종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