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선제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를 해 준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안기며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프랑스가 2022 카타르월드컵 참가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프랑스는 26일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D조 2차전에서 덴마크를 2대1로 따돌렸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후반에 2골을 몰아쳐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는 1차전에서 호주를 4대1로 대파한 데 이어 난적 덴마크도 따돌리며 승점 6으로 조 1위를 달렸다. 2018 러시아 대회 우승에 이어 2연속 패권에 도전하는 프랑스는 튀니지와의 3차전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같은 조의 호주는 앞선 경기에서 튀니지를 1대0으로 꺾고 조 2위(승점 3·1승1패)로 올라섰다. 덴마크와 튀니지(이상 승점 1·1무1패)가 뒤를 잇고 있다.

프랑스의 간판 스타 음바페는 0-0으로 맞서던 후반 16분 선제골을 넣었다.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왼쪽 페널티박스를 파고 든 다음 에르난데스가 밀어준 공을 반대쪽 골문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덴마크는 7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FC 바르셀로나)이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 선수의 헤딩으로 넘어온 공을 달려들며 머리로 밀어넣었다.

음바페는 무승부로 흘러가는 듯한 흐름을 다시 돌려놨다. 후반 41분에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며 공중에서 허벅지로 받아 넣었다.

음바페는 만 19세였던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득점 공동 2위(4골)로 ‘베스트 영 플레이어’로 뽑히며 우승에 앞장섰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호주전 1골을 포함해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와 공동 득점 선두로 나섰다. /도하=성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