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월드컵 데뷔골을 넣고 기뻐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EPA 연합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의 월드컵 데뷔 골에 힘입어 폴란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래 바람을 잠재웠다.

폴란드는 26일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사우디를 2대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던 사우디는 한 풀 꺾인채 3차전에서 멕시코를 맞아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전반 39분 피로트르 지엘린스키가 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간 폴란드는 그 뒤 몰아치는 사우디의 맹렬한 공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 45분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여기서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빛났다.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막아낸 뒤 튕겨져 나온 공을 곧바로 연결한 사우디의 슈팅도 재차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을 보였다.

그리고 후반 37분 레반도프스키가 월드컵 첫 골을 넣으며 2-0으로 벌렸다. 사우디 수비수들을 성실히 압박한 끝에 공을 뺏어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손쉽게 득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맹활약으로 폴란드는 승점 4점(1승1무)를 따냈다. 아르헨티나와의 3차전에서 승부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