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르비아(FIFA 21위)와 카메룬(43위)이 맞붙은 G조 조별리그 2차전은 이번 대회 사상 가장 화끈한 경기였다. 두 팀은 카타르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3대3으로 비겼다. 6골이 각각 다른 선수의 발·머리에서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양팀이 3골이상 골망을 가르는 난타전을 벌이는 것은 이경기가 처음이었다.
앞서 1차전에서 세르비아는 브라질(1위)에 0대2로, 카메룬은 스위스(15위)에 0대1로 패해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선제골은 카메룬이 올렸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장샤를 카스텔레토(27·낭트)가 세르비아 골망을 갈랐다.

이후 세르비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추가 시간 1분 세르비아 수비수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21·잘츠부르크)가 동점골을 올린 데 이어 2분 뒤 간판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27·라치오)가 추가골을 뽑으며 2-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8분엔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28·풀럼)가 오른발로 또 한 번 카메룬 골망을 가르며 승리는 세르비아에게 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카메룬의 시간이 찾아왔다. 후반 18분 공격수 뱅상 아부바카르(30·알나스르)가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VAR(비디오 판독) 결과 골이 인정됐다. 이어 3분 만에 에리크 막생 추포모팅(33·바이에른 뮌헨)이 경기 6번째 골로 3-3 균형을 맞췄다. 이후 추가 골을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양 팀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볼 점유율에선 세르비아가 48%(카메룬 37%·경합 15%)로 앞섰다. 하지만 슈팅(카메룬 13회, 세르비아 15회), 유효슈팅(카메룬 8회, 세르비아 6회)은 비슷했다. 옐로카드도 2장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