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보>(31~48)=조상연(14)은 2008년생으로 이번 참가자 24명 중 가장 어리다. 연구생 1조 3위 자격으로 참가했다. 2019년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을 제패하는 등 입상 경력도 화려하다. 최근 열린 영재 입단대회에선 임경찬(16)에게 최종국서 분패, 프로행을 다음으로 미뤘다.

백이 △로 건너붙여 온 장면. 31로는 참고 1도 1로 귀쪽 백을 잡을 수도 있다. 9까지는 이후 예상도 중 하나. 38 때 39로 밀어올린 수가 다소 무거웠다. 대안으로 참고 2도 흑 1의 협공이 제시됐다. 11까지 리듬을 타고 타개하면서 백을 우하귀 포함 ‘3곤마’로 만든다는 것.

실전 46까지 돌의 흐름을 비교해 보면 백쪽이 훨씬 매끄럽다. 흑돌이 ‘역방향’으로 흐르는 사이 백은 46의 급소를 차지했고 하변도 안정했다. 47은 집 균형을 취하려는 뜻이지만 48에 두어 백 ‘가’를 유도한 후 ‘나’로 씌우는 고압 전술이 유력했다. 48이 워낙 요소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