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에서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하는 이해인. /AP 연합뉴스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에 출전한 이해인(17)이 김연아(32)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메달에 도전한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73.62점을 받아 자신의 최고점을 새로 쓰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사카모토 가오리(22·일본)가 79.24점으로 1위였다. 김채연(16)이 12위(64.06점), 김예림(20)은 17위(60.02점)에 머물렀다.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오는 24일 열린다.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금·은·동메달을 각각 2개씩 따냈다. 이후로는 유영(18)이 지난해 5위에 오른 것이 한국 선수 이 대회 최고 성적이다. 남자 싱글에선 차준환(21)이 2021년 10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ISU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해 한국 선수 메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해인은 지난달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4대륙선수권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차준환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경기는 23일(쇼트)과 25일(프리)에 치러진다. 차준환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5위에 올랐고 세계선수권에선 기권했다. 올 시즌에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동메달 2개를 땄으나, 잦은 실수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진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 금메달을 딴 우노 쇼마(25·일본),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쿼드러플 악셀(공중에서 4바퀴 반 회전) 점프에 성공한 일리아 말리닌(18·미국) 등이 차준환의 경쟁 상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