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국 여자 피겨의 샛별 김채연(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연은 22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81점, 예술점수(PCS) 63.87점을 합쳐 136.68점을 받았다.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66.91점을 합한 최종 총점 203.59점으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2.96점),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채연은 김연아-이해인(고려대)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세 번 째 국내 여자 피겨 선수가 됐다.

24명 중 19번 째로 은반 위에 선 김채연은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김채연은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뛰며 수행점수(GOE) 0.66점을 챙겼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뛰었다. 네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는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을 받았지만, 이어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레벨 4)로 처리하며 침착하게 연기르 이어갔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김채연은 후반부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첫 점프에서 어텐션을 받으며 GOE 0.08점을 손해봤다. 하지만 이내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GOE 1.18점을 챙겼다. 이후 스텝 시퀀스(레벨 4)와 코레오 시퀀스를 차례로 성공시킨 김채연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에서 쿼터 랜딩 판정을 받았지만, 뒤이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대회 2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이해인은 총점 195.49점으로 6위에 머물렀고, 유영(경희대)은 183.35점으로 12위에 머물렀다. 김채연과 이해인의 활약 속에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도 3장의 출전권 획득했다.

같은 날 열린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선 임해나-취안예(이상 경기일반) 조가 71.89점으로 14위에 올랐다. 아이스댄스 최종 순위는 23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24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리는 프리 댄스에서 결정된다.

김채연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6등을 해서 조금은 편하게 탄 거 같다. 조금은 떨렸지만 메달을 딸 수 있게 돼서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정말 기쁘다. 세계 선수권 메달은 전혀 생각하지 못해서 새롭고 기쁜 경험이 된거 같다"고 기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