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홍성찬(27·세종시청·세계 201위)이 남자 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대회 단식에서 준우승했다.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에 나선 홍성찬. /부산오픈조직위원회

홍성찬은 14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우치야마 야스다카(32·일본·241위)에게 세트스코어 0대2(6-7<4-7> 3-6)로 패했다. 챌린저 대회는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의 대회로 주로 세계 랭킹 100~300위권 선수들이 나온다. 상위권 랭커들이 부상에서 회복한 뒤 실력 점검 차 나오기도 한다.

준결승 상대였던 권순우(27·645위)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기권해 부전승으로 결승 무대에 오른 홍성찬은 1세트에선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2세트에선 흐름을 내주며 결국 백기를 들었다.

현재 한국 선수 가운데 단식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홍성찬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세계 랭킹이 170위 안팎으로 오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5월 수립한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184위)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2022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홍성찬은 이 숫자를 ‘2′로 늘리기 위해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복식 부문 우승을 차지한 남지성(왼쪽)과 호레이. /부산오픈조직위원회

복식 부문에선 남지성(31·세종시청)-호레이(24·대만) 조가 결승에서 정윤성(26·안성시청)-쉬위슈(25·대만) 조에 2대0(6-2 6-4)으로 승리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 출신인 남지성은 “고향인 부산에서 이겨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