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맞는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성화가 다시 힘차게 타올랐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LG배가 19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개막식을 갖고 1년 레이스에 돌입했다.

19일 경기도 곤지암에서 거행된 26회 LG배 개막식 전경.

개막식의 하일라이트인 대진추첨 결과 24강이 겨루는 1회전은 한·한전 한 판, 한·중전 3판, 한·일전 2판, 한ㆍ대만전 2판으로 결정됐다.

전기 우승자인 신진서 9단은 “LG배에 2년 연속 우승자가 나오지 않는 현상과 관련해 “징크스가 꽤 무겁게 느껴지지만 이제는 제가 그 징크스를 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대회 첫 2연패에 도전할 뜻을 재확인했다.

신진서가 개막식 인터뷰에서 첫 2연속 우승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신진서는 1회전을 면제받고 16강에 직행하는 바람에 첫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신진서 외에도 변상일 박정환 신민준, 그리고 중국 커제 미위팅 딩하오,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등 8명은 22일 열리는 16강전부터 출전한다.

24강 대진 중 주목받은 카드는 이창석 대 구쯔하오전. 두 기사는 지난 주 폐막한 한국바둑리그에서도 두 차례 맞붙어 1승씩 나눠 가지는 등 통산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LG배 사상 첫 외국인 와일드카드로 선정된 대만 쉬하오훙 9단은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운 자신감을 보였다.

추첨 번호를 펼쳐 보이는 구쯔하오. 최근 숙적으로 떠오른 이창석과 또 맞붙게 됐다. /사진 한국기원

올해도 LG배 상금은 우승 3억 원, 준우승 1억 원으로 종전과 동일하다. 본선 토너먼트 제한시간은 1인당 3시간이며 모두 사용할 경우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역대 LG배 국가별 우승 회수는 한국이 13회로 가장 많고 중국 12회, 일본 2회, 대만 1회로 뒤따르고 있다.

◇24강전 대진(가운데 숫자는 상대전적)

김명훈(한)2-0 김진휘(한)

원성진(한)0-3 셰얼하오(중)

박건호(한)0-0 쉬자위안(일)

이창석(한)2-2 구쯔하오(중)

최현재(한)0-0 쉬하오훙(대)

강동윤(한)0-0 라이쥔푸(대)

한상조(한)0-0 이다(일)

이지현(한)0-0 판팅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