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쿠웨이트아시아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어펜져스 톱랭커'오상욱(대전광역시청·세계 9위)이 파리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을 찍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오상욱은 23일(한국시각)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펜싱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 에이스 센첸펭(세계 52위)을 15대9로 가볍게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16강에서 '한솥밥 선배'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세계 21위)을 15대7로 꺾고 8강에 진출, 8강에서 주흐리딘 코디로프(우즈베키스탄)를 15대11로 꺾은 후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모하메드 바흐바리(이란·세계 26위)를 15대5로 가볍게 꺾은 후 결승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오상욱은 2019년 도쿄 대회 이후 5년 만의 금메달로 파리행을 앞두고 자신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이 8위, 구본길이 9위, 하한솔(성남시청)이 22위에 올랐다.

강영미(왼쪽에서 세번째 )와 송세라(왼쪽에서 네번째)가 22일 쿠웨이트 아시아펜싱선수권 여자에페 개인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우승 후 오상욱은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 대회에서 좋지 않은 성적(10위)을 거뒀는데 그것이 밑거름이 돼서 열심히 훈련해 좋은 결과가 나와 더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파리올림픽 각오를 다졌다. 오상욱은 내달 열릴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역사와 함께 개인전 첫 금메달, '2관왕'에 도전한다.

자랑스러운 펜싱코리아 선수단.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또 이날 함께 치러진 여자 에페 개인전에선 톱랭커 송세라(부산광역시청·세계 3위)와 맏언니 강영미(광주서구청·세계 30위)가 나란히 동메달을 따내며 함께 포디움에 올랐다. 강영미는 16강에서 8강에서 '한솥밥 후배' 최인정(계룡시청·세계 36위)을 15대14, 한끗 차로 이긴 후 4강에서 중국 쑨이웬에게 8대15로 지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송세라는 8강에서 홍콩의 카일린 신얀 흐시에를 15대8로 꺾고 4강에 올랐으나 4강에서 중국 유시한에게 12대13으로 석패하며 결승행을 놓쳤다. 중국선수간의 결승전에선 유시한이 쑨이웬을 9대8로 꺾으며 우승했다. '돌아온 에이스' 최인정이 7위, 이혜인(강원특별자치도청·세계 20위)이 8위에 오르며 여자 에페 '금둥이'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으로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단체전 2연속 메달 자신감을 높였다.

한편 23일엔 남자에페, 여자플뢰레 개인전, 24일엔 남자플뢰레, 여자사브르 개인전이 이어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