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인 줄 알았지만 더 한 것이 남았다. 음바페 사가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르 몽드'는 20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는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게 자신에게 지불하지 않은 연봉과 로열티 피 등을 지불하라고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라면서 "그들은 이미 6월 공식 통지서를 보냈으나 PSG가 응하지 않자 소송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표팀 ‘간판 스타’ 음바페는 지난 시즌까지 PSG에서 뛰었지만 여름 이적 시장서 자유 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그러나 레알로 이적을 앞두고, PSG와 이견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했던 음바페다.

앞서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날 때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 최고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와 큰 영광을 누렸다. 지난 시간 많은 감정, 부담감을 경험했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성장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영광과 실수를 모두 겪으면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PSG 구단과 연봉 문제로 충돌 중이다. 그는 "PSG의 일부 사람들이 날 불행하게 만들었다. 날 더 이상 뛰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폭력적으로 이야기했다"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날 구해줬다. 그들이 없었다면 다시 경기장에서 뛰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음바페가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그에게 폭언한 인물로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 지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음바페의 계약 연장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PSG를 나와서도 음바페는 ‘돈 문제’로 전 직장과 대립하고 있다.

음바페는 2월 보너스와 4월과 5월, 6월 연봉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자유계약선수로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음바페를 내준 PSG의 마지막 발악으로 해석된다. 엄연히 따지면 무조건 받아야 할 돈일 수 밖에 없다.

PSG의 침묵에 결국 음바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르 몽드는 "음바페는 여전히 PSG에 못 받은 돈이 있다. 4월, 5월, 6월 3달치 연봉과 로열티 피를 합쳐서 무려 5500만 유로(약 811억 원)에 달한다"라면서 "음바페의 변호사가 지난 6월 PSG에 공식 통지서를 보냈지만 응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SG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 르 몽드는 "음바페는 이 문제를 지켜볼 생각이 없다. 음바페의 변호사는 연봉 및 로열티 피 미지급 문제에 대해서 프랑스 프로축구연맹 법률위원회와 프랑스축구연맹을 통해서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문제를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막대한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음바페는 최대한 조용히 일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르몽드는 "음바페는 여러 축구 협회를 통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소송까지는 가고 싶지 않다"라면서 "구단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실제로 구단은 음바페의 이의 제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음바페가 1군 복귀를 위해 PSG에 잔여 로열티피 포기를 약속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에 대해서 음바페측은 부인하고 있기에 진실 공방전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단 잔여 연봉의 경우 PSG가 무조건 지불해야 되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이별 이후에도 복잡한 상황에 놓인 음바페와 PSG. 법적 소송까지 가지 않고 해결을 원하는 음바페 측과 달리 PSG는 자존심 때문에라도 밀린 돈을 주려고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음바페의 임금 체불 사태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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