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에서 수건으로 입가를 닦는 카를로스 알카라스. /UPI 연합뉴스

세계 랭킹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예상 밖 탈락을 당했다.

알카라스는 30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보틱 판더잔출프(74위·네덜란드)과의 경기에서 0대3(1-6 5-7 4-6)으로 졌다. 1세트에서 한 게임만 따낸 알카라스는 2세트 들어 반전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알카라스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쓸었던 알카라스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는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2003년생 알카라스가 메이저 대회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21년 윔블던 이후 약 3년 만이다. 알카라스는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에게 패한 뒤 다소 주춤하는 중이다. 올림픽 직후 나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 2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조기 탈락한 것이다.

이날 알카라스를 꺾은 판더잔출프는 1995년생으로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1년 US오픈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앞서 두 차례 알카라스와 맞대결에서 한 세트도 뺏지 못했던 판더잔출프는 이번에는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알카라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알카라스를 꺾은 판더잔출프는 3회전에서 잭 드레이퍼(25위·영국)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