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뉴스1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원에 대한체육회 운영 전반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하자 체육회가 13일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정하고 균형 있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도록 ‘문체부의 위법 부당한 체육 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 감사 청구서’를 필요한 절차에 따라 감사원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체부의 공익 감사 청구에 체육회가 맞불을 놓은 셈이다.

체육회는 국가스포츠위원회 등의 현안으로 문체부와 갈등을 겪던 지난 1월, 대한민국 체육인대회에서 문체부 공익 감사 청구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했는데 이번에 감사를 실제로 청구하게 됐다.

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의 취지에 반하는 문체부의 생활체육 예산의 지방자치단체 이관, 국회에서 확정된 사업예산 집행과정에서 문체부의 과도한 개입과 고의적인 사업 승인 지연, 체육단체 간 업무중복 및 갈등에 따른 비효율성 발생 원인 제공, 체육계 분열을 일으키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강제 분리 추진 등을 감사 청구 대상으로 들었다.

문체부는 전날인 12일 체육회의 전반적인 운영을 점검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중립적이고 균형 있는 감사원 감사로 개선할 부분은 적극 개선하고, 문체부의 과도하거나 부당한 행정조치로 체육계의 발전이 저해된 부분은 시정해 문체부와 체육회 간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