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 시각) 다이아몬리그 파이널에서 바를 뛰어넘은 뒤 기뻐하는 우상혁. /로이터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쉽게 7위(2m27)에 그쳤던 한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8·용인시청)이 14일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3위에 오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우상혁은 15일(한국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2m25를 넘으며 3위를 차지했다. 다이아몬리그 파이널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다음 가는 권위의 대회로, 한 시즌 14차례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왕중왕전’격인 15번째(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우상혁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상혁은 올해 랭킹 포인트 3위로 6명이 출전하는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그는 2m17과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었지만, 2m25는 2차 시기만에 성공했다. 하지만 2m28을 3차 시기까지 끝내 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우승은 2m34를 성공한 장마르고 탬베리(이탈리아)가 차지했다. 2위는 2m31의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였다.

우상혁은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가 끝났다. 파리 올림픽의 아쉬운 결과를 만회하기 위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었지만 3위로 마무리해서 매우 아쉽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