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결승전 경기에서 충남도청이 인천도시공사를 27대21로 꺾고 우승이 확정된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충남도청과 경남개발공사가 나란히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종목에서 각각 남자일반부와 여자일반부 우승을 차지하며 팀 창단 이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남도청은 17일 경남 고성군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인천도시공사를 27대21로 꺾고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세 차례 결승에 올랐던 충남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이루며 팀의 새 역사를 썼다. 인천도시공사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충남도청은 안정적인 수비와 김수환 골키퍼의 선방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공격에서는 오황제와 최현근이 팀의 득점을 이끌며 13-10으로 전반을 마쳤고, 후반에도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황제가 8골, 최현근과 최범문이 각각 5골씩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고, 김수환 골키퍼는 무려 16개의 세이브로 팀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최현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업팀에서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게 되어 너무 기쁘다. 저희가 상대 팀을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며 “감독님과 모든 선수들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 더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17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결승전 경기에서 경남개발공사가 SK슈가글라이더즈를 27대20으로 꺾고 우승이 확정된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같은 날 여자일반부 결승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경남개발공사가 SK슈가글라이더즈를 27-20으로 꺾고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전반을 15-12로 뒤지고 있던 경남개발공사는 후반에 이연경의 연속 득점과 오사라 골키퍼의 선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소라와 최지혜가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22-17까지 점수 차를 벌린 경남개발공사는 결국 27-20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남개발공사의 이연경은 9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고, 김소라와 김아영이 각각 4골을 기록했다. 오사라 골키퍼는 15개의 세이브로 경남개발공사의 수비를 든든히 지켰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유소정과 강은혜가 각각 5골씩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경남개발공사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은 “경남에서 대회를 하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는데 운 좋게 결승까지 와서 우승해서 너무 기분 좋다”며 “선수들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잘 이겨내 줬고, 고비마다 무너지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