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 선언한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 뉴시스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창범 전 회장은 22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고 사유화된 대한체육회를 바로 잡아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대한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내년 1월로 예정된 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유승민 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과 김용주 전 강원도 체육회 사무처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에 이어 4번째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전 회장은 12~13대 대한우슈협회장을 역임했다. 국제우슈연맹 집행위원, 대한체육회 이사와 대한체육회 국제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지냈다.

박 전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계는 한 사람의 독선적인 영향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체육회는 국민의 건강한 삶과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에 매진해야 하지만, 불통으로 인한 부도덕, 불공정, 불합리한 조직이 됐다. 대한민국 체육계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국내외 체육 및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문체부와 체육회의 갈등을 IOC가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박 전 회장은 “IOC를 자신의 연임을 위한 방패막이로 쓰지 말라”며 “현 대한체육회장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IOC를 끌어들인다면 모든 국민과 체육인이 함께 서명운동을 진행해 IOC에 진실을 전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회장은 “체육 산업 흥행을 위해 법에 기초한 스포츠 행정 계획을 수립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찾아 듣고 마음 속에 새기겠다”며 “체육계에 만연해 있는 갈등을 모든 체육인과 함께 봉합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