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전 세계에 3쿠션 서바이벌 바람을 일으켰던 당구 미디어 전문기업 (주)파이브앤식스(구, 코줌코리아)가 오는 29일부터 3개월간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는 파이브앤식스가 MBC 스포츠플러스와 손잡고 국내 남녀 3쿠션 선수와 여자 포켓볼 선수가 출전해 서바이벌, 개인전, 팀전 등을 벌이는 일종의 '당구 종합선물세트' 같은 대회다. 총상금은 약 2억 9000만 원으로 국내 당구 선수만을 대상으로 한 대회로는 역대 최고.

대회는 3쿠션의 경우 남자 서바이벌, 남녀 개인전, 남자 스카치 더블로 경기가 진행되고 10여년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포켓볼 경기는 여자 포켓볼 선수들이 출전해 기존 2인의 전통 방식이 아닌 서바이벌 3쿠션과 마찬가지로 4인이 진행하는 서바이벌 포켓볼 경기를 새롭게 선보인다.

남자 3쿠션은 이충복, 김행직, 최성원, 허정환 등 국내 최정상급 8명의 선수와 지난 13, 14일 양일간 진행된 예선을 통과한 24명이 합류해 총 32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선다. 군 복무 중인 조명우는 제외됐다.

여자 3쿠션은 국내 최강 스롱 피아비를 비롯해 김진아, 한지은, 이신영이 초청을 받았고 여자 3쿠션 세계 랭킹 1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가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해 국내 선수들과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여자 포켓볼 대회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경기 룰로 포켓볼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회는 종목별로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며 29일 서바이벌 3쿠션 경기를 시작으로 12월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만을 제외하고 매주 경기를 선보여 내년 2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국내 당구대회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대부분 취소돼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없었다. 이에 파이브앤식스와 MBC 스포츠 플러스는 일산 MBC드림센터에 특설 경기장을 설치해 대회를 준비했다.

파이브앤식스는 이번 대회로 인해 대회가 없는 선수들의 갈증을 해소시킴은 물론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최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당구 팬들에게도 전경기 생방송으로 다가감으로써 팬들의 갈증도 함께 풀어줄 전망이다.

당구계는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가 국내 당구 대회 역사상 최대 상금, 최대 기간의 대회로 전 경기 생방송 함으로써 코로나로 인해 한풀 꺾인 당구의 인기를 다시 한번 인기 스포츠 반열에 올려놓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파이브앤식스의 오성규 대표는 "지난 20여년 사이 많은 당구인들의 노력으로 당구의 발전은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면서 "이번 대회를 위해 방송의 황금시간인 저녁 9사에서 12시 사이 생방송을 결정해준 MBC 스포츠 플러스에 감사하고 어려운 결정을 해준 선수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아무쪼록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선수들의 가치가 증명되어 당구가 제일의 국민 스포츠로 도약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