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기자] 토트넘 선수들이 주중 유로파리그 경기 취소로 뜻밖에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생겼다.

토트넘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5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J조 4차전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6으로 조 1위에 올라있지만 2위 앤트워프, 3위 LASK 역시 승점이 같다. 골득실에서 앞서며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루도고레츠와 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토트넘과 루도고레츠의 경기가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루도고레츠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경기 진행에 필요한 최소 인원이 충족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루도고레츠에는 올리비에 버돈, 게오리기 테르지오프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부상으로 선수 둘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루도고레츠는 홈에서 토트넘을 맞이했을 때도 선수 명단을 꽉 채우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이탈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UEFA 규정에 따르면 경기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골키퍼 1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의 선수들이 명단에 등록되어야 한다. 규정에는 “경기 성립에 영향을 주는 제한 요소에 대해 클럽이 UEFA에 고지하지 않는다면, 문제의 클럽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게 될 것”이라 명시되어 있다. 경기 일정 변경을 위한 최종 기한을 넘긴다면 몰수패에 처해진다.

일정 연기 가능성도 충분하다. UEFA에 따르면 조별리그 일정이 무리 없이 마무리될 수 있다면 경기 연기가 가능하다. 규정에 따르면 대회의 모든 조별리그 경기는 늦어도 1월 28일에 끝나야 한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12월 11일을 끝으로 UEL 조별리그가 모두 치러진다.

토트넘 입장에선 경기 취소 시나리오가 최선이다. 경기가 치러지지 못한다면 취소에 책임이 있는 루도고레츠의 몰수패로 처리된다. 그렇다면 토트넘은 3-0 승리라는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지옥의 일정을 소화 중인 상황에서 잠시나마 선수단에 휴식을 줄 수 있다.

경기 연기는 자칫 최악의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연말로 갈수록 더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프리미어리그 특성한 연기된 UEL 경기는 토트넘에 큰 부담이다. 토비 알더웨이럴트가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 부상을 당하며 이미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