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이 자신의 첫 번째 우승 타이틀을 노린다. 이곳에서만 3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토트넘이 오는 26일(한국시간) 새벽 0시 30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0-2021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이하 카라바오컵) 결승 단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 2008년 이후 무려 13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 역시 자신의 커리어 최초의 우승 트로피를 위해 맨시티 골문을 정조준한다. 손흥민은 프로 무대 데뷔 이후 클럽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커리어에서 유일한 우승이다.

토트넘의 타이틀 도전의 선봉장 역시 손흥민이다. 해리 케인이 부상 여파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 공격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케인의 결장에서 토트넘이 우승을 기대하는 데에는 웸블리에서 손흥민의 강한 면모 덕분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에서만 33개의 공격포인트(22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웸블리의 왕’이라 불리는 케인이 없어도 손흥민에게 믿음이 가는 이유다.

토트넘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전 임시로 웸블리를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2017-2018시즌부터 2018-2019시즌 중반기까지 웸블리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이 기간 웸블리에서 50경기를 출전해 22골 11도움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엔 리그 9골 5도움을 포함해 총 14골 9도움을 올렸다. 이어 2018-2019시즌 새로운 홈구장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웸블리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맨시티 킬러로서 손흥민의 능력에도 기대가 크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맨시티를 상대로 12경기에서 나서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웸블리에서 맨시티를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