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은 자국 대표팀의 완승에도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가진 평가전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전반 7분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뽑아낸 후 전반 31분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멀티골과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주스의 추가골이 더해지면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홈구장임에도 불구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실수를 연발했다. 한국은 대패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긍정적인 결과물을 얻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평가전이었다.

브라질은 달랐다. 경기 전 남산에 오르고 놀이동산에서 즐겼다. 강남 클럽에서도 실컷 놀았던 브라질이었지만 한국을 상대로 일방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높은 실력차를 증명해 보인 셈이다.

이에 브라질 '에스타당'은 경기 후 "한국과 같은 라이벌이 30팀이 더 있어도 브라질은 카타르에서 6위를 할 것이다. 해선 안된다"면서 "경기는 아름답고 보기에도 좋았지만 팀 향상에는 거의 쓸모가 없었다"고 브라질이 아시아팀과 평가전에 대해 무용론을 펼쳤다.

치치 감독은 지난 4월 한국, 일본과 평가전 일정이 정해진 것과 관련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에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과 묶여 아시아팀 없이 조별리그를 치른다.

브라질 '우 글로부' 역시 "상대는 한국이었지만 칠레나 페루 같았다"면서 "치치 감독이 아시아 팀과 평가전은 브라질의 월드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처럼 편안하고 쉽게 이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매체는 "치치 감독은 마지막 몇 분을 테스트로 활용, 포지션 변화를 통해 공격을 증가시켰다"고 덧붙였다.

칠레는 남미예선에서 7위, 페루는 5위에 머물렀다. 브라질은 가장 최근 칠레를 4-0으로 꺾었고 페루를 코파 아메리카에서 4-0으로 이긴 바 있다. 브라질이 한국을 상대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을 빗댄 것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