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 대표 라이벌'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2022년 하나원큐 FA컵 4강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울산과 전북의 대진이 확정됐다. 두 팀은 10월 5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한다. 반대편에선 대구FC와 FC서울이 4강에서 만난다.

울산과 전북이 '또' 만났다. 두 팀은 최근 몇 년 동안 K리그1(1부 리그) 우승컵을 두고 치열하게 격돌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울산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2경기에서 승점 47점을 쌓으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승점 42)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팀이 만났다. 최근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3대1로 이겼다. 올 시즌 원정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울산을 잡고 결승에 오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2020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FA컵 정상을 탈환을 노린다. 전북은 2020년 FA컵과 K리그 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울산은 최근 두 차례 FA컵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모두 패배를 기록했다. 고열로 행사에 불참한 홍명보 울산 감독 대신 마이크를 잡은 원두재는 "우리가 전북에 지난 2년 동안 (홈에서)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와 서울의 경기는 대구 홈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대구는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패했다. 이번에야 말로 2018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는 각오다. 가마 대구 감독은 "서울에는 조심해야 할 선수들이 많다. 리그에서 두 번 만나 서울이 모두 이겼었지만 우리는 이 경기를 이겨야 하는 간절함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올 시즌 대구와 정규리그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팬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줄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