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는 브레이크 댄스 은메달 '홍텐'

한국 브레이킹 대표팀의 김홍열(Hong10)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이어 입국장에서도 태극기를 휘날리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부 임원을 비롯한 아티스틱스위밍, 브레이킹 대표팀 등 45여명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홍열이 선수단 선봉에 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홍열은 지난 8일 아시안게임 폐회식의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기도 했다. 이날 팬들의 환대를 받은 김홍열은 귀국 후 "기수를 시켜주셔서 영광이었다. 잘 모르고 기수를 한다고 했는데 대단한 기분이 들었다"며 "춤만 추고 살아왔는데 아시안게임을 나가고 태극기를 잡고 앞장서서 가보기도 하며 개인적으로 큰 발전을 이룬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김홍열은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브레이킹 결승에서 일본의 나카라이 시게유키(Shigekix)에 라운드 점수 1-2로 패배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할 기회를 놓쳤지만,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김홍열은 "지금까지 내가 참여했던 대회 중 가장 규모가 컸다. 브레이킹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선수들도 있었다. 이런 대회에 참가해 가슴이 더 뜨거워졌고, 태극마크도 달고 있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없는 힘까지 쥐어 짜내 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김홍열의 입국을 환영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모였고, 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김홍열은 "공항에 가족, 팀원들, 팬분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고맙다. 특히 지금까지 많이 기도해 주신 어머니의 힘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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