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이 진행된 2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센생드니주 올네수부아 아쿠아틱 센터. 수영 대표팀 이정훈 감독과 코치가 수영장에 도착하자마자 휴대용 스탠드 선풍기를 꺼내 설치하고 있다. 2024.7.22 올네수부아=고운호 기자

“이번 올림픽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에요!” 수영 대표팀 이정훈 감독이 훈련장에서 휴대용 선풍기를 설치하며 한 말이다.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이 진행된 2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센생드니주 올네수부아 아쿠아틱 센터. 훈련 시간이 되자 선수와 감독들이 입장했다. 선수들이 환복하고 스트레칭하며 훈련을 준비하는 동안 수영 대표팀 이정훈 감독과 코치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휴대용 스탠드 선풍기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손으로 들고 다니는 미니 선풍기와 비교할 수 없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신기해서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정훈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올림픽 조직위는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대회를 표방하며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가, 참가국의 반발로 결국 뒤늦게 에어컨 2500여 대를 설치했다. 하지만 유럽의 여름 더위를 이겨내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그래서 취재진을 비롯해서 선수들마다 에어컨 없이 더위를 견디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국 수영 대표팀이 찾은 방법은 바로 ‘휴대용 스탠드 선풍기’였다.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이 진행된 2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센생드니주 올네수부아 아쿠아틱 센터에 코치진이 설치한 휴대용 스탠드 선풍기가 서있다. 2024.7.22 올네수부아=고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