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제덕이 29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일본과의 8강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녀 개인전이 갑작스러운 비 예보로 하루 연기됐다.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31일(현지 시각) 열릴 예정이던 양궁 남녀 개인전 64강전과 32강전 경기 일부는 다음날로 미뤄졌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다는 예보로, 관중 안전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날 치르지 못한 경기는 총 6경기다. 이 가운데는 김제덕(예천군청)의 남자 개인전 64강전도 포함돼 있었다. 김제덕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비안 루와 경기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모든 일정이 취소되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대한양궁협회가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 내리는 축구장에서 실전 훈련을 소화하는 등 돌발 상황 준비까지 마친 만큼 아쉬움은 컸다. 온라인상에선 “제덕쿵야(김제덕 선수 애칭)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천 연기라니, 기다리다가 펜싱 결승 잘 봤다” “이번엔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는 이우석(코오롱)이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여자 개인전에서는 남수현(순천시청)이 16강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대회 2관왕을 노리는 중이다.

이우석은 32강에서 알레산드로 파올리(이탈리아)를 6-0으로 완파했다. 경기에서 쏜 총 12개의 화살 중 10발을 10점에 꽂았다. 1세트에서 3발을 모두 10점을 명중시켰고, 2세트에서 9점·10점·9점을 기록, 다시 3세트에서 모두 10점을 쐈다. 이우석은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6발을 모두 10점 만점을 기록한 바 있다.

양궁 대표팀 막내 남수현은 작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 마리에 호라치코바(체코)를 7-3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