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진(오른쪽)과 임시현. 두 선수는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남녀 MVP에 뽑혔다. /뉴스1

나란히 양궁 3관왕에 오른 김우진(32·청주시청)과 임시현(21·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남녀 MVP(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1일 프랑스 파리 시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한 파리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김우진과 임시현을 MVP로 발표했다. 올림픽을 현지에서 취재한 한국 취재진 투표를 통해 남녀 MVP를 뽑았다. 체육회는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부터 선수단 사기를 진작하고자 기자단 투표로 남녀 MVP 1명씩을 뽑기 시작했다. 당시엔 수영 3관왕 김우민과 양궁 3관왕 임시현이 남녀 MVP에 뽑혔다.

김우진과 임시현의 MVP 선정은 예상된 결과였다. 둘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우승했고, 함께 나선 혼성전도 1위를 하며 한국 양궁의 전(全) 종목 석권을 이끌었다. 김우진은 올림픽 통산 금메달 5개를 획득해 역대 한국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임시현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까지 두 대회 연속 여자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48년 만의 최소 인원인 144명이 참가했다. 애초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가 목표였다. 그러나 양궁과 사격(금3), 펜싱(금2), 태권도(금2), 배드민턴(금1)에서 금메달이 쏟아져 나오며 10일까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종합 7위를 달리고 있다.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그간 부진했거나 높은 세계의 벽에 막혔던 종목에서도 메달이 나와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며 “고르게 발전하는 우리 스포츠의 현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우리 선수단이 원팀으로, 한마음으로 움직여 이뤄낸 성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