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영방송에서 한국 탁구 대표팀 정영식(29·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스포츠평론가가 해고됐다.

27일 스포츠평론가 (왼쪽)디모스테니스 카르미리스(Dimostenis Karmiris)가 한국 탁구 대표팀 정영식에 대해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모습.

2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영방송사 ERT(에르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인종차별 발언은 공영방송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디모스테니스 카르미리스(Dimostenis Karmiris)를 방송 직후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쿄올림픽 남자 단식 32강전에 출전한 그리스 선수가 정영식에 패한 직후, 디모스테니스 카르미리스는 ERT가 운영하는 ERT1 채널의 한 방송에서 한국 탁구 선수들의 기량을 묻는 질문에 “눈이 작아 공이 왔다갔다하는 걸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작은 눈은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그리스 국영방송 ERT가 디모스테니스 카르미리스를 해고했다는 내용의 성명서./ERT 홈페이지

한편 정영식은 이날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그리스 선수 파나기오티스 지오니스를 4-3으로 이겼다. 이어 진행된 16강전에서도 독일의 티모 볼을 꺾고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