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으로 MLB(미 프로야구)에서 이름을 날리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벌인 홈경기에서 솔로 홈런 2개(5타수 3안타 2타점)를 쳤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2022시즌 다섯 번째로 한 경기에 대포 두 방(23-24호)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11위가 됐다.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58로 높였고, 타점은 62개에서 64개로 늘렸다. 작년 타격 성적(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과 비교하면 홈런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오타니는 올해 38개 안팎 홈런이 가능하다.

오타니는 전날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하면서 패전 투수(9승 7패 평균자책점 2.83)가 됐다. 전반기까지 작년에 거둔 승수(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를 달성했는데, 이후 3연패로 주춤했다. 오타니는 이날 오른 팔뚝에 경련이 일어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교체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멀티 홈런으로 불안감을 떨쳐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비롯해 6명이 1점짜리 홈런 7개를 치며 7점을 뽑는 진기록을 세우고도 7대8로 패배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한 경기에서 솔로 홈런 7개를 치면서, 모든 점수를 홈런으로만 올린 팀은 에인절스가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