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선수들을 지켜보기 위해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수뇌부가 직접 일본을 찾았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9일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사무라이재팬(일본 야구대표팀)을 칭찬했다"며 프리드먼 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리드먼 사장을 포함한 다저스 보드진은 일본 대표팀이 훈련 중인 일본 미야자키를 방문했다. 향후 MLB 진출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직접 보고 관찰하기 위함이다.

다저스 수뇌부의 시선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에게로 쏠렸다.

3명 모두 현재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고 있지만 향후 몇 년 안에 MLB에 도전할 선수들로 꼽힌다.

야마모토는 2년 연속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투수이며, 무라카미는 지난해 56홈런을 때려 홈런왕에 오른 강타자다. 사사키는 지난해 NPB 최연소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프리드먼 사장은 "이런 재능있는 선수들이 한 팀에 모이는 것은 쉽지 않다. 경의를 담아 미야자키에 왔다"고 일본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오전부터 야마모토의 훈련 움직임을 쫓은 프리드먼 사장은 "일본에서 활약하며 여러 상을 수상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만약 야마모토가 정식으로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선언한다면 우리는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공개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프리드먼 사장은 무라카미를 '빅 보이'라고 칭하면서 "많은 MLB 구단이 무라카미를 수년 동안 지켜보고 있다. 미국에 올 준비가 된다면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사키에 대해서도 "조만간 영상으로 제대로 보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 구단 사장의 방문은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프리드먼 사장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야마모토는 "(다저스의 방문이) 놀랍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인 일본 대표팀은 오는 25일과 2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