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와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31)가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할 후보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양대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할 유력 후보와 다크호스를 선정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야마모토와 센가, 일본인투수 2명이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가장 먼저 언급된 투수들은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잭 휠러(필라델피아)다. 이들은 각각 지난해 내셔널리스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 2위, 6위에 올랐다. 이어서 센가와 야마모토가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센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224경기(1089이닝) 87승 44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고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1002억원) 계약을 맺은 센가는 29경기(166⅓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스 신인상 투표 2위에 올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7위를 차지했다.

MLB.com은 “유령이 진짜일까?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센가의 ‘유령 포크’라면? 그건 진짜다. 센가는 데뷔 첫 해 유령 포크로 피안타율 1할1푼과 삼진 비율 58.5%(188타석 110탈삼진)를 기록했다. 그는 또한 평균 구속 시속 96마일(154.5km) 강속구로 유명하며 커터는 득점가치로 봤을 때 실제로 가장 강력한 구종이었다. 센가는 이러한 구종들을 앞세워 마지막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4, 피OPS .595를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3달 동안 센가보다 좋은 활약을 한 투수는 스넬과 웹 뿐이었다”라며 센가의 두 번째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해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카네다 마사이치(1956~195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치고 포스팅이 된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44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계약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던지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MLB.com은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는 것을 누가 신경쓰겠나. 다저스는 그에게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인 것처럼 돈을 지불했는데, 우리 모두 야마모토가 사이영상을 탈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의 사이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했고 만 25세 전성기에 메이저리그에 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메이저리그 에이스 수준의 기량을 증명했다. 센가가 데뷔 첫 해 곧바로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경쟁을 한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야마모토가 센가보다 더 뛰어나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는 파블로 로페스(미네소타), 게릿 콜(양키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코빈 번스(볼티모어), 5위 조지 커비(시애틀)가 선정됐다. 다크호스로는 바비 밀러(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다저스), 마이클 킹(샌디에이고), 콜 로건스(캔자스시티), 헤수스 러자르도(마이애미) 등이 거론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