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13일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말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 연합뉴스

MLB(미 프로야구)에서 뛰는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시즌 4호 대포를 쏘아 올리며 MLB 일본인 통산 최다 홈런 공동 1위(175개)에 등극했다. 다만 팀은 연장 11회 끝에 7대8로 패배했다.

오타니는 13일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팀이 0-2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포를 날렸다. 오타니는 파드리스 선발 마이클 킹(29)의 시속 153km 2구째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2m. 오타니가 이달 들어 기록한 네 번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MLB 개인 통산 홈런을 175개로 늘려 종전 MLB 일본인 통산 최다 홈런 주인공이었던 마쓰이 히데키(50)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53(68타수 24안타·4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1.098이다.

김하성이 13일 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 출전해 2회초 솔로포를 친 뒤 환호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29)도 이날 경기에 출전해 대포를 날렸다. 그는 2-1로 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2호로, 비거리는 약 120m였다. 이달 1일 안방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이래 12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17(60타수 13안타·2홈런 8타점)이다.

이정후. /AP 연합뉴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때리고 도루 1개를 수확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3회초 좌전 안타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한 뒤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투수 폭투 땐 홈 베이스를 밟아 득점했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3회말 1점을 내주고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하며 1대2로 졌다. 이정후의 타율은 0.250(52타수 13안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