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P 뉴시스

내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년 거취에 대한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3일(한국 시각) 김하성이 이번 여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격수 자리에 적합하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지만 유격수 자리에서는 약점이 두드러진다며 “브라이언 로키오와 가브리엘 아리아스는 공격 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트리플A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와 내야에서 짝을 이룰 선수가 누가 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해결책이 있다”며 김하성과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언급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약 537억원)에 계약했던 김하성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을 1년 연장하면 내년에 연봉 800만달러(약 110억원)를 받는다.

그러나 가치가 상승한 김하성은 FA로 시장에 나갈 확률이 높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올 경우 연평균 2000만달러(약 275억원), 총액 1억달러(약 1378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연장 계약을 제시하기엔 몸값이 너무 올랐다.

2021년 MLB에 데뷔한 김하성은 지난해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냈다.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의 호성적을 거뒀고, 2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3루수로도 나서 탄탄한 수비를 뽐내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타율은 낮지만 홈런 도루 볼넷 등 공격 지표와 수비에서 파드리스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도 14일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대형계약을 맺을 주요 선수들의 계약 규모를 예상하며 김하성을 FA 랭킹 9위에 올렸다. 한편 FA 랭킹 1위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