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 1회초 에릭 페디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다저스 신기록인 10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USA TODAY 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KBO리그 출신 투수를 상대로 이틀 연속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뽑아냈다. 그는 10경기 연속 타점으로 LA다저스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굳게 지켰고, MLB 전체 1위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29개)와의 격차를 4개로 줄였다.

오타니는 27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외야석을 직격했다. 상대투수는 지난해 KBO리그 투수 3관왕과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에릭 페디. 오타니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페디가 던진 6구째 커터가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거침 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114마일(약 183km)의 속도로 홈 플레이트에서 133m 떨어진 우중간 관중석에 떨어졌다.

오타니는 26일 화이트삭스전에서도 1회초 첫 타석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크리스 플렉센의 커브를 공략해 시즌 24번째 아치를 그린 바 있다.

오타니는 27일 홈런으로 로이 캄파넬라(1955년), 오지 갤런(1944년), 에디 브라운(1924년) 등이 갖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연속 경기 타점(9경기)기록을 갈아치웠다. 오타니는 타점을 올린 10경기 동안에는 36타수 16안타, 타율 0.444 8홈런 17타점 14득점으로 활화산 같인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과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2루타, 그리고 신인투수 개빈 스톤이 4피안타 탈삼진 7개로 무사사구 완봉 역투를 펼치면서 4대0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최근 4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51승31패, 승률을 0.622까지 끌어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5번·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파드리스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8대5로 꺾으면서 3연승을 달렸다. 다저스와 격차가 8.5게임이나 되지만 최근 상승세로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파드리스는 44승4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에서 지구 1위 팀을 뺀 나머지 팀 중 승률이 세 번째다. 메이저리그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별로 3개 지구 우승 팀과 나머지 승률 높은 3팀 등 6개팀씩 가을야구 티켓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