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3회 좋은 수비를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9경기 동안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이 물이 올랐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0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미프로야구(MLB) 김하성은 3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 7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김하성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네이선 이볼디의 151km 직구를 쳐냈다. 이 타구는 무려 170km 속도가 나올 만큼 잘맞은 공이었지만,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가 워낙 빨라 레인저스 3루수 조나탄 오넬라스는 잡아내지 못하고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그러나 유격수 조쉬 스미스가 맨손으로 공을 잡은 뒤 1루로 송구해 김하성을 1루에서 지워내는 엄청난 수비를 펼쳤다. 이에 김하성의 내야 안타성 타구가 유격수 땅볼로 바뀌게 됐다.

김하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0-7로 뒤진 1사 1루 기회에서 병살타성 유격수 땅볼을 친 뒤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이후 김하성은 도루를 성공해 2루에 안착했으나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득점하진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최근 이어오던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막을 내리게 됐다. 시즌 타율은 0.226이 됐고, OPS는 0.717을 기록 중이다.

김하성을 비롯해 안타도 단 2개 밖에 뽑지 못할 정도로 타선 전체가 침묵한 파드리스는 전년도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에 0-7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