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7회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7월 첫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3일(한국 시각) 미 캘리포이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3으로 뒤지고 있던 7회말 오타니는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투수 저스틴 마르티네스가 던진 정면으로 오는 실투성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쳤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7번째 홈런으로 비거리 약 132m 대형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스즈키 이치로(780타점), 마쓰이 히데키(760타점)에 이어 빅리그 일본인 세 번째로 500타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21개)와 격차를 6개로 벌렸다. 오타니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LA 에인절스에서 44홈런을 쳐 생애 첫 홈런왕에 등극했다. 오타니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51개의 홈런을 날릴 수 있다.

이날 오타니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활약을 보이며 시즌 타율을 0.316에서 0.320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다저스는 오타니의 투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8회 다이아몬드백스 제이크 맥카시가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9회 작 피터슨이 1점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재역전을 했다.

그러나 9회말 4-5로 밀리던 다저스는 2사 상황에서 윌 스미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고 프레디 프리먼이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또 한번 경기를 뒤집고 6대5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