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인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200홈런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3할1푼2리에서 3할1푼4리로 상승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3루타를 터뜨렸고 프레디 프리먼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3회 무사 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 아치를 날렸다. 상대 선발 케이더 몬테로와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시즌 29호이자 통산 200번째 홈런.

6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린 오타니는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갔고 2루를 훔쳤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좌전 안타로 3루에 안착한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또다시 홈을 밟았다. 연장 10회 고의 4구로 출루했으나 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오타니는 200홈런을 달성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으나 마음껏 웃지 못했다. 다저스는 9-11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 다저스는 8회까지 9-4로 크게 앞섰으나 9회 5점, 10회 2점을 내주는 바람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5점 차 앞서고 있었으나 패한 건 변명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주니치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일본인 최초 메이저리그 통산 200홈런 달성에 대해 “정말 믿지 못할 업적이다. 도루하고 홈런치고 MVP에 버금가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또 "오타니는 부상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0홈런을 달성했다는 건 엄청나게 빠른 페이스다. 오타니가 대기록을 세웠으나 축하해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