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2.7%의 확률을 뚫고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9일(한국시간) “팬그래프의 예측에 따르면 작년 이 날짜에 2023년 다이아몬드백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17.4%였다. 그들은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2021년 같은 날짜에 카디널스는 5할 승률을 밑돌았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1.4%에 불과했지만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따냈다. 다시 말하자면 확률이 남아있는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지만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팀들을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대대적이 전력보강에 나섰다. KBO리그를 평정한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44억원)에 계약했고 블레이크 스넬(2년 6200만 달러), 맷 채프먼(3년 5400만 달러) 등을 데려왔다. 하지만 이정후는 시즌 초반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고 스넬도 사실상 전반기를 날렸다. 채프먼은 건강하게 경기에 나섰지만 전반기 94경기 타율 2할3푼5리(358타수 84안타) 13홈런 43타점 63득점 9도루 OPS .73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주요 영입 선수들이 아쉬운 결과를 내면서 샌프란시스코는 크게 고전하며 59승 58패 승률 .504로 겨우 5할 승률을 넘기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는 4위에 불과하다.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66승 49패 승률 .574)와는 8게임차까지 벌어진 상태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6위에 위치했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3위 메츠(61승 54패 승률 .530)와는 3게임차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 기준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14.8%다.

MLB.com은 “5월말 29승 27패로 최고 승률을 찍은 이후 5할 승률을 밑돌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제 필요한 때에 맞춰 최고의 야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최고의 타자 중 한 명(호르헤 솔레어)을 떠나보냈지만 스넬은 지켰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은 곧바로 결실을 맺었다. 스넬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난 뒤 첫 선발등판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시간이 걸렸지만 스넬은 마침내 FA 시장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지출한 돈 값을 하기 시작했다”라며 샌프란시스코의 최근 상승세를 조명했다.

“솔레어가 떠나고 이정후가 부상으로 올해 결장하는 동안 맷 채프먼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라고 채프먼의 후반기 활약을 강조한 MLB.com은 “베테랑 선발투수 로비 레이의 복귀와 유격수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놀라운 파워 잠재력 만개를 더하면 지금 시점의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은 시즌 초반보다 훨씬 더 강해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스스로 순위를 올릴 수 있는 좋은 일정도 기다리고 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 일정을 보면 순위를 곧바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9월에는 애리조나와 6경기, 샌디에이고와 6경기, 세인트루이스와 홈에서 3경기를 치른다. 2021년 107승을 거두며 기적의 시즌을 보낸 후 몇 년을 지지부진하게 보낸 샌프란시스코는 쉽지는 않겠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자리를 따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빼어난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샌프란시스코의 반등을 점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