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의 단일시즌 50-50에 도전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신화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1회부터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44호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의 맹활약 속에 다저스는 4연승을 달렸다.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USA TODAY·연합뉴스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다이아몬드백스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1회부터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켈리와 풀카운트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한가운데로 몰린 켈리의 커브를 받아쳐 중월 홈런을 터트렸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44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인 46개에도 단 2개차로 다가섰다.

다저스는 이어 2번 타자 무키 베츠와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연속해서 솔로 홈런을 터트려 3연타자 홈런으로 1회초부터 3-0으로 앞서나갔다. 다저스 역사상 1회 선두타자부터 3연타자 홈런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백스도 1회말부터 선두타자 코빈 캐롤이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어낸 뒤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며 3-4로 곧장 전세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2회초 오타니의 희생플라이로 4-4 균형을 맞춘 뒤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다시 5-4로 역전했다. 하지만 백스는 다시 3회말 솔로 홈런으로 5-5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가 5회초 먼시의 적시타로 6-5로 재역전하자 백스는 7회말 희생플라이로 6-6을 만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의 균형추는 결국 9회초에 깨졌다. 2사 2,3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다저스는 8대6 짜릿한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오타니는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5홈런을 때려내며 50-50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