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대표팀 동료와 11일 맞대결을 펼친 시카고 컵스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11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마나가는 오타니와 세 차례 맞대결을 벌여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우승을 이끌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첫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60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이마나가는 4년 총 5300만 달러(약 710억원)에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승자는 이마나가였다. 이마나가는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면서 다저스 타선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묶었다. 3점 모두 홈런으로 내줬다. 2회와 4회 한국계 타자인 토니 현수 에드먼에게 2개, 5회에는 맥스 먼시에게 1개의 대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이마나가는 솔로 홈런 3개를 제외하곤 노련한 투구로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다저스와 10년간 7억달러(약 9240억원) 계약을 맺은 일본 대표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와 3차례 맞대결을 펼쳐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1회엔 높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는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유격수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했고, 3회엔 무사 1·2루 위기에서 스위퍼를 던져 1루수쪽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엔 우익수 플라이로 오타니를 잡아냈다. 컵스는 8회초 불펜투수 난조 속에 상대 실책 3개와 2안타 2볼넷을 묶어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끝에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마나가는 시즌 11승째(2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03으로 약간 올라갔다.

11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 8회 자신이 때린 타구가 외야 펜스 근처에서 잡히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AFP 연합뉴스

오타니는 컵스 불펜투수와 상대한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홈런을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50-50′을 향한 타이머가 46홈런-47도루에서 하루 멈춰 섰다. 5회와 8회 외야로 날린 타구 비거리가 각각 114m, 112m였으나 다저스타디움의 가장 깊숙한 외야 쪽으로 날라가면서 컵스 외야수의 글러브에 걸렸다.

87일만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LA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4이닝 동안 시카고 컵스 타선을 상대로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USA투데이스포츠

다저스는 어깨 부상 후 87일만에 마운드에 돌아온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의 건재를 확인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야마모토는 4이닝 동안 4사구 없이 삼진 8개를 잡으면서 4피안타 1실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87일만의 등판이라 59개의 공으로 4이닝을 소화한 다음 교체됐다.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86승5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82승64패)와의 승차가 4.5게임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