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남은 일정을 보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하나와 도루 하나를 추가했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도루 1볼넷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팀이 0-2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좌완 선발 조던 윅스의 4구 시속 85.9마일(138.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47호 홈런. 타구속도 118.1마일(190.1km), 비거리 405피트(123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2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고 무키 베츠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프레디 프리먼 타석 때도루를 했다. 오타니는 50-50 대기록까지 홈런 3개, 도루 2개를 남겨두고 있다.

홈런 두 개만 더 치면 다저스 역대 단일시즌 최다홈런 주인공 숀 그린(2001년 49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린은 1990년대 중후반,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한 명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1993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다저스에서는 2000년부터 뛰었다. 토론토에서 7시즌 동안 119개의 홈런을 날렸고 다저스에서는 5시즌 동안 16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 시절에 전성기였다. 2001년에는 161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49홈런 125타점을 기록했다. 49홈런은 지금껏 다저스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그 기록은 곧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오타니는 이미 다저스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 40도루 시즌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곧 구단 단일 시즌 홈런 기록 보유자가 될 것이다”고 주목했다.

49홈런 기록의 보유자 그린도 오타니의 능력을 인정했다. 그린은 “나는 오타니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야구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가 오늘 은퇴한다면 그는 최고의 야구 선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은 “내가 다저스에서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것은 영광이었다. 만약 깨질 거라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깰 것이다”며 오타니의 도전을 지켜봤다.

‘다저스 네이션’은 “오타니가 역사상 최초의 50-50 시즌을 달성하려는 도전은 14일 애틀랜타전부터 다시 시작된다. 컵스와 3연전을 마친 다저스는 13일 하루 쉬고 14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4연전을 벌인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와 3연전이 이어지고 21일부터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으로 이어진다.

오타니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3홈런 5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가 과연 언제 50-50 기록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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