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15일 MLB(미 프로야구)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MLB(미 프로야구)에서 뛰는 일본 야구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가을 야구에서 ‘이도류’로 복귀할 수 있을까.

오타니는 15일(한국 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벌인 MLB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공 25개를 투구하며 팔꿈치 컨디션을 점검했다. 오타니는 원래 투수와 타자를 겸업한다. 최고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졌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엔 투수로는 등판하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활약해왔다. 한 시즌 50홈런과 50도루에 도전 중이다. 그러던 중 수술 받은 팔꿈치가 호전돼 투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오타니는 이날 시속 150km짜리 공을 던졌다. 투구 수는 수술 후 가장 많은 25개. 오타니가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린다면 ‘가을 야구’ 포스트시즌에선 그가 투수로 등판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아웃된데다, 클레이턴 커쇼도 발가락 부상을 당해 투수진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이 오타니가 재활하는 데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며 “그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0%도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