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5차전을 잡지 못하고 결국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6차전을 치르게 됐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마저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뉴욕 메츠와 5차전에서 6-12로 패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플래허티는 3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8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벌이면서 9-0 승리를 이끌었던 그였다. 1차전에서는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지만, 5차전에서는 조기 강판됐다. 메츠 강타자 피트 알론소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고전했다.

다저스가 선제점을 뽑을 기회도 있었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토미 에드먼(유격수) 키케 에르난데스(2루수) 맥스 먼시(3루수) 윌 스미스(포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3, 4차전 모두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한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쳤다. 올해 정규시즌 타율 3할1푼 54홈런 130타점 59도루로 다저스 이적 첫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오타니가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갔다.

이어 베츠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 다저스는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석에는 에르난데스. 선제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에르난데스는 메츠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의 초구 싱커를 공략했다.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메츠는 전진 수비가 아닌 정상 수비를 하고 있었다. 즉 3루 주자 오타니가 홈으로 달려 선제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오타니는 그 어느 때보다 올해 적극적인 주루를 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50홈런-50도루 기록을 세웠고, 내셔널리그 홈런왕이 60도루까지 바라보기도 했다.

그런데 오타니가 홈 대시를 포기했다. 그대로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늘었다. 이후 1사 2, 3루에서 프리먼이 1루수 쪽 직선타 아웃, 에드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1점도 내지 못한 채 이닝이 끝났다.

다저스는 1회말 피트 알론소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면서 끌려가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까지 내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FOX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뛰지 않은 상황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서 그 순간 머릿속이 꼬인 듯하다며 아쉬운 표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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