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가 20일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후안 소토의 3점 홈런포에 힘입어 연장 승부 끝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5대2로 제압, 15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오르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20일 열린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 연장 10회초 양키스의 후안 소토가 3점 역전 홈런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Imagn Images·연합뉴스

5차전에서도 양키스는 호쾌한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0-2로 뒤져있던 6회 장칼로 스탠턴이 힘으로 밀어친 타구가 쭉 벋으며 좌중간 담장을 넘겨 2점 홈런이 되면서 양키스는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팀 불펜의 호투가 계속되던 중 10회초 양키스의 공격에서 병살 위기가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사 1,2루 찬스가 됐다. 토레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후속 타자 후안 소토가 7구 승부 끝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가디언스 홈 관중을 침묵에 빠트렸다.

클리블랜드는 10회말 공격에서 1사에 만자르도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다 플라이 아웃되면서 결국 양키스에 무릎을 꿇었다.

시리즈 우승으로 AL 챔피언에 오른 양키스는 오는 26일 부터 열리는 월드 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른 LA 다저스-뉴욕 메츠 승자와 맞붙는다. 양키스는 통산 27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자랑하지만 2009년이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가 있는 LA 다저스가 월드 시리즈에 오를 경우 MLB 내 최고 인기구단 간의 맞대결이 월드시리즈에서 성사되면서 최고의 흥행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특히 NL 홈런왕 오타니와 AL 홈런왕 애런 저지가 월드 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진풍경도 연출될 수 있다. 양키스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대결은 1981년이 마지막이었다.

만약 메츠가 NL 챔피언에 오르게 되면 뉴욕 연고의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서브웨이 시리즈’가 2000년 이후 24년만에 성사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