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단 5경기만에 완전히 달라진 반응. 베다드 무리키와 이강인이 최강팀을 상대로도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했다.

마요르카는 지난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맞대결에서 1-4로 졌다. 리그 13위 마요르카(승점 6점)에게 최강 레알 마드리드(승점 15점)는 너무 큰 벽이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이강인과 베다드 무리키 두 마요르카 핵심이 합작해낸 선제골이었다.  전반 3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공이 정확하게 베다트 무리키의 머리에 맞아 선제 헤딩골로 연결됐다.

이강인의 정확한 킥력과 작전수행 능력과 무리키의 공중볼 능력이 콜라보를 이루면서 빛을 발한 득점이었다.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장면에서 무리키와 이강인의 남다른 비결을 알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의 확실한 툴과 장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이 골 이후 무리키는 기쁨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재미있는 점은 칼날 택배를 전한 이강인에 대한 반응.

앞서 시즌 첫 경기서 베테랑 무리키는 이강인에게 강한 어투로 조언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런 무리키가 이강인의 경기력에 빠져든 것일까.

무리키는 다른 동료와 세리머니가 끝나고 이강인이 천천히 다가오자 그를 손짓으로 불렀다. 그리고는 아빠 미소와 함께 이강인을 들어 올리며 포옹했다.

현실적으로 약한 전력이지만 무리키-이강인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는 마요르카. 과연 이강인-무리키 조합이 어디까지 팀의 약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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